작품 소개
신이 세계의 질서를 정하고, 반신이 지상을 다스리며, 인간은 지하에서 살아가는 세계. 지하에서 태어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많지 않다. 작업할 곳을 알고, 배급 시간을 놓치지 않고, 금지된 문을 넘지 않는 것. 정확한 날짜도, 자신의 나이도, 먼 도시의 위치도 알 필요가 없다. 그렇게 배워왔다. 마키나 역시 그랬다. 지상으로 올라온 뒤에도 그녀의 삶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시키는 일을 하고, 허락된 곳에 머물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는 것. 그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키나는 출입이 금지된 안개 숲에서 작은 짐승 한 마리를 발견한다. 말도 하지 못하고, 어디에서 왔는지도 알 수 없는 이상한 생명체. 마키나는 몰래 먹을 것을 나누고, 상처를 돌보고, 아무런 명령도 보상도 없는 관계를 처음 만들어간다. 하지만 짐승과 함께 금지된 숲을 드나들수록 이상한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인간은 왜 지상에 마음대로 올라올 수 없을까. 왜 자신이 몇 살인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을까. 왜 어떤 글자는 읽어서는 안 될까. 왜 죽은 사람은 이름이 아니라 번호로 남을까.
작품 정보
〈호명〉은 이가튼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9월 6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2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