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그와 잤다고 떠드는 사람은 많았지만, 나는 그가 여자와 펍 밖으로 나가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그런 이야기는 늘 그가 없는 쪽에서만 흘러나왔다. ‘근데 진짜 저 사람이랑 나간 거 맞아요? 언제?’ ‘지난주 금요일에. 여기 마치자마자 나갔지.’ 그럴 줄 알았지. 당신 그때 매니저랑 같이 나갔잖아. 나는 여자의 말에 피식 웃으며 작게 고개를 저었다. 온더록스 잔을 닦으면서, 내 앞에 서서 그가 얼마나 잘하는지, 자신을 어떻게 다뤘는지 상기된 얼굴로 떠드는 여자에게 대충 추임새를 넣어 주었다. ‘자기가 진짜 몰라서 그래.’ ‘당연하지. 내가 확인할 일이 어딨겠어.’ 맞다, 나는 모른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직접 확인할 일은 없을 것이다. - 북미의 외딴 항구도시. 검은 머리와 검은 눈동자를 가진 ‘나’는 타운의 유일한 동양인이자 입양아로 4년째 라이브 펍에서 바텐더로 일하고 있다. 양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고 이후, 안 그래도 기름처럼 겉돌던 내 삶은 더욱 공허해졌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공허함을 다수의 파트너와 중독에 가까운 섹스로 메워 왔지만 정작 끌리는 상대는 눈두덩이에 유리컵을 박아 넣을 만큼 손버릇이 더러운 인간들뿐이었다. 문란한 새끼, 이쁜이, 걸레, 좆집. 모두 나와 욕조에 들어갔던 이들이 붙여 준 별명이었다. 그런 축축한 날들이 이어지던 어느 날, 멤버 전원이 외지인인 유랑 밴드 하나가 타운으로 흘러들었다. 그리고 폭설이 쏟아지던 밤, 대단히 출중한 아랫도리로 타운에서 가장 유명해진 남자가 내 집 문을 두드렸다. 하룻밤이 이틀이 되고, 만남은 매주 이어졌다. 그렇게 도둑고양이마냥 붙어먹던 어느 날, 남자의 밴드가 돌연 사라졌다. 처음 나타났을 때처럼 아무런 예고도 없이, 혀가 잘린 신원 불명의 시체 한 구만 남긴 채. 수: 173 / 60 / 26 / asian 공: 189 / 84 / ? / ? 원나잇 몸정 문란수였수 마조수 약굴림수 도망수 까칠수 #트라우마수 #동양인수 #바텐더수 #미인수 혼혈공 미스터리공 베이시스트공 절륜공 미남공 집착공 #순애공 느와르 계략물 약피폐 조직암흑가 미스터리 외국배경 서브공 #수시점 * 주인공들의 성향과 내용 전개상 높은 수위의 묘사가 있습니다. * 폭력, 약물, 강압적 성관계 및 트라우마 관련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수와 다른 인물의 관계 묘사가 있습니다. * 이물질에 가까운 서브공이 등장합니다. * 수는 음주 시 다소 마조히즘적인 성향을 보입니다. 표지 : 길일 [email protected]
작품 정보
〈유령은 이방인의 얼굴로 온다.〉는 이상서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9월 9일이다.2026년 10월 2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42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조아라 311 늘어 누적 1,86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