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웹소설

작품 소개

“아 하아…….” 낮게 가라앉은, 그러나 기묘하게 끝이 휘어지는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과도하게 활성화된 여우령의 기운 탓에, 엘라임의 뽀얀 살결 위로 옅은 홍조가 번졌다. 수백 마리의 마수를 단숨에 베어 넘긴 제국 최강의 성기사단장. 평소엔 목에 칼이 들어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얼음 조각상이, 제 눈앞에서 사슴 같은 눈망울로 눈물을 그렁거리고 있었다. “너…….” 황태자 카이엔의 목소리가 지독하게 낮게 가라앉았다. 그가 천천히 손을 뻗어 엘라임의 턱 끝을 강하게 쥐어 올렸다. 거친 손가락이 닿자, 엘라임은 자지도 모르게 힉, 하고 짧은 신음을 내뱉으며 황태자의 손바닥에 뺨을 기댔다. 여우가 주인의 손길을 탐하듯이. “평소에는 그렇게 얼음처럼 굴더니. 내 앞에서는 이런 상스러운 낯짝을 보여주는 이유가 뭐지?” “전하…… 읍,” “나를 유혹하기라도 하겠다는 건가?” ‘아니라고, 이 미친 황태자 새끼야! 나 디버프 때문에 몸 뜨거워서 그런 거라고!’ 속으로는 저주를 퍼붓고 있었지만, 여우령이 지배한 육체는 세상에서 가장 가련하고 요염한 포로의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카이엔이 엘라임의 귓가에 닿을 듯이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반쯤은 성공했군. 미칠 것 같으니까.”

작품 정보

〈성기사단장인데, '여우령'이 쓰였습니다〉는 새롭길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7월 7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54화다.

리뷰

아직 리뷰가 없어요

첫 리뷰 쓰기

함께 볼 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