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어느날, 나는 다른 사람 몸에 빙의했다. 그것도 해피엔딩후의 악역 집안에서! 아무것도 기억을 못한다고 했더니, 이제는 혼례를 하란다! 젠장! 아. 난 죽었지. 마지막으로 그 빌어먹을 원장 면장에 돈을 던지고 도망 나왔던 것 같기도 했다. 빌어도 빌어도 소원 하나 안들어주던 작자들은 저런 놈한테 벌은 안주고, 고작 면상에 돈 던졌다고 내가 벌을 받은 것일까? 아니면 귀한 돈을 뿌렸기 때문에 이런 벌을 받은 것일까. 이어지던 상념이 강제로 끊어졌다. 화악, 물에 건져지는 느낌과 몸을 짓누르던 힘이 사라졌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 마른 기침이 터져나왔다. 쿨룩, 쿨룩 허공을 때리는 숨소리와 폐부 가득 차는 냉기가 온몸이 덜덜 떨게 만들었다. 커헉, 하고 입 밖으로 차가운 물이 뱉어졌다. 그 이후로는 계속 기침과 자신의 주변을 에워싼 손길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뭐야, 라고 말을 뱉고 싶었으나 입이 덜덜 떨리고 이빨이 다닥다닥 부딪혔다. 정신이 없는 가운데 커다란 수건 같은 것들이 제 몸을 감싸고 무어라고 외쳐댔다. "- 가씨, 애기씨-!" 애기씨? 그게 누구야. 눈을 깜빡, 우루루 있는 여럿 인영들과 난생 처음 보는 사람들을 보던 해서는 까무룩 정신을 잃었다. . 당연히 잠들어 있을 거라 생각하고, 살필 목적으로 들어 간 것인데, 침상 위에 앉아 멍하니 있는 해서의 모습이 보였다. 검고 긴 머리카락은 느슨하게 묶어 어깨에 걸쳐져 있었고, 갈아 입혔던 속 내의 앞섶이 느슨하게 벌어져있었다. 들리는 기척에 해서의 고개가 옆으로 돌아갔다. 무방비하게 맞딱뜨린 두 사람이 서로 말을 잃은 듯 쳐다보고 있었다. 해서의 고개가 살짝 기울자 다 묶이지 않은 옆 머리카락이 사륵 흘러 내렸다. 거추장스러움에 귀 뒤로 대충 넘긴 해서가 멀뚱히 선 진의 얼굴을 빤히 보다가 시선을 내리곤 중얼거렸다. "...존나 잘생겼네..." "... 뭐?" 귓속을 파고드는 잔잔한 음성에 진은 뭘 들은거지 싶어 되물었다. 그 대꾸에 당황한 것은 해서였다. 살짝 숙였던 고개를 휙 들고 다시 문 쪽에 있는 진을 쳐다봤다. 앞에 들은 단어는 처음 듣는 말이었고, 뒤에 따라 나온 말은 자신의 얼굴을 보고 나온 말이니 내용상으론 욕은 아니다 싶어 비죽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 같았다. 옌샤표 동양판타지 깃털처럼 솜털처럼가볍다 사건사고x? 표지는 @말랑콩떡 님의 타이포 표지입니다 :D~
작품 정보
〈빙의라곤 말 안했잖아요~!〉는 옌샤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2년 2월 2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9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