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이시가미 센쿠 루트 / 시한부 여주 / 음악 천재와 과학 천재의 3700+n년짜리 순애물 / 소꿉친구 / 쌍방구원 / 약 역하렘 요소 ] 우주를 들여다볼 때는 항상 네가 옆에 있다. 새벽의 별하늘. 하굣길의 노을 진 강가. 넷이 모인 실험실. 그러다 문뜩. 너의 시간이 사라지고 있다는 걸 깨닫고, 나는 너를 부를 수밖에 없게 된다. 별을 보던 것도 멈추고. 집으로 향하던 것도 멈추고. 회로를 연결하던 것도 멈추고. 전부 멈추고 너를 부르면, 너는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센쿠?’ 너는 진짜 죽는 건가? 내일의 네가 있다는 걸 증명할 수는 없는 건가? 수백수천 년 동안 쌓인 실패와 과학으로도 너는 살아갈 수 없는 건가? 왜 하필 너여야 하는지. 이 세상 어디에도 그 이유가 없었다. ‘센쿠.’ ‘…….’ ‘돌아가자. 응?’ 노을 진 하굣길에 멈춰선 나를 잡아 이끄는 건 너였다. 멈춘 나의 발걸음을 읽기라도 한 것처럼 너는 온화하게 미소 짓는다. ‘……그래. 가자.’ 말갛게 웃는 얼굴을 보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모든 현상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인데. 너만이 거기에서 제외된 듯했다. 네가 노래한다. 별하늘을 보러 갈 때마다 부르는 노래. 이 세상의 모든 것이 0으로 돌아간대도, 유일하게 남아있을 것 같은 선율이었다. * 연애뇌는 이해할 수 없다. 과학과 사랑은 분명 동일 선상에서도 가장 먼 축에 자리 해있을 테니까. 그러나 센쿠는 남몰래 자신했다. 만약 이 세계에 타임머신이 만들어져서, 몇 번이고 세상이 되돌아간다 해도. 이시가미 센쿠는 아마노 세이라를 위한 자리를 언제나 제 안에 마련해 둘 것이라고. 과학은 인류에게 미래를 쥐여주는데, 너에게는 쥐여주지 않는 것 같아서. 쓰라린 감정을 품으면서 그럴싸한 말 한마디 하지 못하는 자신이 있다. 사랑한다고 말하는 순간 네 우는 얼굴이 이렇게 훤하게 상상되니. 내일이 사라져도 우리가 웃길 바라는 너이기에. 꿈도 미래도 바라지 않는 너이기에. 나로서는 너를 구할 수 없기에. 나는 반드시 우주로 간다. 너를 울리는 짓만은 하고 싶지 않으니까. 너를 위해 너를 포기한다. 너의 미소를 위해, 과학을 이어간다. * 만에 하나. 신을 믿게 된다면. 판타지를 믿게 된다면. 원인은 전부 너일 거야.
작품 정보
〈[닥터스톤] 저 별하늘의 달까지〉는 해롸기 작가의 패러디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5월 5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36화다.

![[닥터스톤] 가짜 아빠](https://cf-image.joara.com/literature_file/cover_file/20240624_0959399685.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