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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제국의 공녀로서 일국의 왕자와 약혼이 내정된 상태였다. 눈 부시게 아름답고 다정한 왕자를 보고 첫눈에 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생이 달린 결혼을 팔려가듯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제국의 이름을 걸고 그에게 한가지 계약을 청했고 왕자도 별 말없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아니, 그렇다고 착각했었다. "공녀, 그새 결혼을 했나 봅니다?" 연회장의 큰 창 너머로 떠오른 보름달이 아름다운 왕자의 얼굴을 형형하게 비추었다. 여기저기 널브러져있는 사람들에게서 풍기는 혈향이 지독한 나머지 아레이아는 코를 틀어막아야 했다. 왕자는 그의 발치에 쓰러진 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찬란한 금빛 머리 위로 흩뿌려진 누군가의 피가 유독 붉어보인다. "나와 혼담이 오간지 채 3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공녀의 약조만 믿고 다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이리 내 마음을 찢어놓으십니까. 아레이아." 반달처럼 휘어지는 눈 아래 번뜩이는 푸른 빛의 눈동자가 아레이아의 목을 움켜쥐고 조르는 것 같았다. 내민 손을 잡아주지 않자 왕자는 방향을 틀어 손끝으로 그녀의 뺨을 쓸었다. 언제 튀었는지 모를 피를 닦아내던 손길이 불쑥 머리채를 잡아 쥔다. 예상치 못한 우악스러운 손길이었다. "하마터면 당신을 공녀가 아닌 황태자비라 부르며 눈물을 훔쳐야 할 뻔 했습니다." 그의 군사가 황궁을 포위했고, 황제는 끝내 투항하지 않았다. 다수의 고위 귀족들이 죽어나갔고 황제와 황태자의 시신은 성벽에 걸려 검은새들의 먹이가 되었다. 그 중에서 유일하게 목숨을 부지한 것은 아레이아 자신 뿐이었다. "이제 약조를 지키세요. 당신은 나의 것입니다." 정확히, 그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은 그녀와 황태자의 결혼 연회가 있던 날이었다. 이메일 : [email protected] 트위터 : @Rain08945 (떡밥/선공개)

작품 정보

〈다 끝난 사이에, 이제와 집착하시면〉은 길인데요·강래인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1년 12월 16일이다.2026년 10월 27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23화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조아라 46 늘어 누적 3,74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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