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황제께서는 이런 이를 신부로 보낼 만큼 주위에 아끼는 사람이 없는 모양이군.” 결혼식을 치르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대기실에 차가운 목소리가 울렸다. 내 앞으로 걸어온 남자가 고개를 기울이며 나를 위에서 아래로 훑어보다가 피식 비웃음을 지었다. “착각하지마, 넌 서류상 배우자일 뿐이니. 가만히 구석에 처박혀서 눈에 띄지말고 살라고.“ 으르렁대듯이 나에게 경고하며 혐오감을 여실히 드러내는 남자에게, 나는 무덤덤한 얼굴로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피차일반이었다. 지나치게 권세가 높아진 남부의 명문가 도르니아 후작가. 황녀와의 혼담을 단칼에 거절한 후작이 황제에게 밉보인 탓에 황명으로 내려진 가난한 신부. 그것이, 나 로지안 호크였다. 왕의 압박으로 억지로 결혼한 것은 후작도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나는 힘이 없었다. 죄 없는 내 가족들과 가문을 건사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나를 쥐잡듯이 괴롭히는 후작에게 반응하지 않기 위해 애썼다. 그가 나를 어떻게 대해도 나는 그저 인형처럼 웃기만 하면 된다. 그럼 언젠가 그가 나를 내쳐줄 것이다. 그럴 것…이다? “무슨 일로 왔냐고? 내 저택에서, 내 아내의 방에 들어가는데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있어야 하는 건가?“ ”네가 내 정부를 맞이하고도 너무 평온해보여서 혹시 다른 기대라도 품고 있는 건 아닌가 확인하러 왔지.“ “예를 들면, 내가 너를 영원히 이 방에 방치해 둘 거라는 착각 말이야.” 근데, 이 남자. 좀 이상하다. “네, 알겠습니다..?” ”젠장할! 그 말 좀 그만 해! 귀에 못이 박히겠군!“ 대체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가만히 구석에 처박혀서 눈에 띄지말고 살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 그런데 내가 숨죽이고 사니까 갑자기 편안하게 산다며 난리를 치고 있었다. ”내 앞에서 숨도 쉬지 말란말이야!!“ 내가 숨을 참았다. 일 분, 이 분, 삼 분이 지나자 머리가 핑핑 돌기 시작했다. ”이런 미친, 숨 쉬어!“ 나는 내 등을 퍽퍽 내려치는 남자를 무표정하게 바라보았다. 이 남자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낸게 틀림없다. 그래서 이렇게 비틀리고 못난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리라. 내가 그의 과거를 어림짐작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후작이 나를 보며 괴로워했다. 정말 이유를 알 수 없었다. 키워드 : 무심수/직진수/개초딩공/후회공/문란공/개과천선공/답답해죽겠공/혐오피폐물/인척하는 개그물/약한 착각계 첨 도전하는 비엘.. 걍 지름작임 아무때나 연재하다가 지울지도 누가 표지 좀 만들어주세요.. 그럼 꼭 완결 낼게요…
작품 정보
〈남부 생활 탐구서〉는 막살고있어요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다.
연재 시작은 조아라 2026년 8월 23일이다.2026년 10월 16일 기준 연재 회차는 조아라 17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