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江湖) 경영이 뭐가 대단한가. 신(神)과 마(魔)의 정점인 우리가 은밀히 손을 잡고, 불편하게 대가리가 커오는 것은 서로의 손을 빌려 정리하면서, 적당히 상대를 치켜세우며 영명을 떨치게 하면 그만이지. 이른바, 태평강호를 구가하면서 강호 역사에 큰 획을 긋고, 각각의 가문과 핏줄은 천년의 영화와 권력을 누릴 기반을 만들어주면 되는 거지. 서로가 소통하는 연락책? 거야 소모품이지. 적당히 꿈을 꾸게 만들고, 용도가 다하면 폐기하는. 토사구팽(兎死狗烹)을 앞두고 선(線)을 넘는 남녀. 두 사람이 만들어 낸 작은 파문이 폭풍이 되어 태평강호를 휩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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