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와 민원인에게 치이며 살던 소시민 공무원 김라진, 자고 일어났을 뿐인데 남자가 되다. “내가, 왜 정재현이 됐냐고요!” 그 몸의 주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한 S급 에스퍼이자, 조폭, 깡패, 망나니라 불리는 정재현의 몸이었다. “출근 안 하면 저는 잘린단 말이에요.” “내가 알 바야?” “그러면 저도 이 몸으로 아무것도 안 하면 될까요?” “……빌어먹을.” “저는 조폭, 정재현 씨는 공무원으로 최선을 다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시작된 서로의 몸으로 지내는 생활. “생각해 봤는데, 그거 제대로 해 봐야 해.” “그거라니요?” “키스.” 몸이 왜 바뀌는지는 모르지만, 한 가지만큼은 확실했다. 키스를 하면 원래 몸으로 돌아간다는 것. “미친, 이거 뭐냐고.” 게다가 입을 맞춘 이후부터 아주 곤란할 정도로 몸이 달아오른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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