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매번 경영학과 수석을 놓치지 않음은 물론, 얼굴부터 피지컬까지 모든 게 완벽한 진건설의 3대 독자 지해건.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하나 있다. “……멍아?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 그 비밀은 바로 그가 감정이 격해지면 강아지로 변하는 저주에 걸렸다는 것. 그런데 하필 변하는 모습을 같은 학교 수의학과 재학 중인 이다온에게 들키고 만다. “사귀는 거야. 내가 저주의 열쇠를 풀 때까지.” 이게 무슨 자다가 강아지 다리 긁는 소리란 말인가. 내가 강아지 치료하러 수의학과를 왔지, 강아지로 변할 수 있는 사람을 치료하러 왔냐고! 저주를 풀기 위해서 뭐든 하는 남자와 그런 그가 의심스러운 여자의 좌충우돌 저주풀이 댕댕이판의 로맨틱코미디! * “섹스는 언제 할까?” 그러다 들려오는 해건의 목소리에 다온은 젓가락으로 집어 들었던 갈비찜을 놓치고 말았다. “왜 그렇게 놀라? 우리 섹스도 하기로 계약했잖아.” “아니, 무슨 다짜고짜 섹스야! 키스도 안 해봤는데!” “그래? 그럼 지금 키스부터 해?” 밥 먹다 뜬금없는 키스 타령이라니. 멍하니 벌어진 그녀의 입술 사이에서는 목소리가 나오기는커녕 금붕어라도 된 듯 뻐끔거리기만 했다. 다온은 얼굴이 달아올라 터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어느새 그녀의 옆으로 자리를 옮긴 해건의 눈동자에 시선이 붙들렸다. 두 사람의 입술이 닿을 듯 가까워졌다. 해건의 손이 턱을 감싸고 다온을 부드럽게 당겼다. 고개가 기울어지고 숨이 섞이기 직전이었다. “나! 장아찌 먹었어!” 순간 해건의 움직임이 멈추고 두 사람 사이에 정적이 내려앉았다. 다온은 저도 무슨 말을 한 건지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마늘장아찌.” “…….” “어, 엄청 많이 먹었어.” 결국 해건에게서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급기야는 어깨를 들썩이기까지 했다. “장아찌 먹었다고 키스를 못 해?” 다온의 얼굴이 터질 듯 붉어졌다. 아무리 계약 때문이라 해도 난생처음 하는 키스인데 장아찌 맛으로 기억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렇게 웃을 일인가? “괜찮은데.” 다시 한번 얼굴이 가까워지려 하자 기겁한 다온이 상체를 뒤로 물렸다. 그러자 해건의 한쪽 입꼬리가 느릿하게 올라갔다. 그제야 다온은 자신을 놀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너 지금 일부러 나 놀리려고 그러는 거지?” “응.” “너, 지해건 너, 진짜! “그래도 귀여웠는데.” 해건이 낮은 웃음 소리를 내며 다온의 머리를 살짝 흐트러뜨리고 물러났다. 머리를 정리하느라 양손을 허둥대는 사이 해건이 먼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녀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이제 다 먹었으면 갈까?”
작품 정보
〈이번 생은 내가 할 개!〉는 예하윤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조은세상이다.
평점은 리디 4.6점(1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