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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손유나.” 전에 없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유나의 걸음을 멈춰 세웠다. “내가 검사가 아니면, 나한테 올래?” 유나는 굳은 듯 그를 향해 등을 보이고 서 있었다. 덜컥, 겁이 났다. 지금 분위기로 봐선 그러겠다고 대답이라도 했다간 당장 검사직을 때려치우고 나올 기세였다. “제가 어떻게 가요.” “……?” “마음은 변호사님한테 다 주고 몸만 갈까요? 검사님 옆에서 평생 그분만 기다리면서 살아도 괜찮으시겠어요?” 하경의 표정이 점점 구겨져 가기 시작했다. 미간에 잡힌 주름 옆으로 양쪽 눈은 분노로 덜덜 떨리고 있었다. “네 마음이 전부 그 새끼한테 가 있다고?” 유나는 대답할 필요도 없다는 듯 문고리를 향해 걸어갔다. 단호하게 문고리를 쥐는 순간 다시 뒤에서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마구 뒤엉킨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지. 손유나 나 좋아했잖아.” 그제야 유나는 뒤를 돌아봤고 둘의 시선이 허공에서 맞비벼졌다. 어둠 속에서도 서로의 눈빛과 표정이 다 보이는 듯했다. “……네. 조금요, 좀 흔들렸어요.” “조금?” “변호사님이 안 계시니까, 제가 외롭고 불안했나 봐요. 옆에서 보호해주고 챙겨주는 사람이 생기니까 잠깐 흔들렸어요.” 하 - “근데요……. 그 사람이 검사님이 아니었더라도 그랬을 거라 생각해요. 그냥 잠깐 외로워서, 기댈 곳이 필요해서 누구한테든 조금은 흔들렸을 거예요.” “참, 말을 사람 열받게 잘해.” 하경이 애써 비소로 감정을 내리누르며 말했다.

작품 정보

〈은닉〉은 연서화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미스터블루·네이버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아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2 늘어 누적 1,980이었다.

평점은 리디 4.5점(10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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