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했습니까?” “…네, 사랑했습니다.” 황제의 기사이자 멸시받던 정령사였던 제나이다. 황명에 따라 황족을 멸할 보랏빛 짐승이자, 남편이었던 카이든을 죽였다. 그녀는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바친 교황과 황제에게 배신당해 죽기 전까지는. 기적처럼 회귀한 제나이다는 카이든 역시 회귀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회귀했는데 날 지킨다고요?” 제나이다는 지난 생에 그를 죽음으로 몰았다. 카이든 또한 회귀 전 기억을 모두 갖고 있을 텐데, 어째서 날 지키려고 하는 걸까. 그녀의 물음에 카이든은 당연한 듯 대답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그의 보랏빛 눈동자에, 제나이다는 평생 이해할 수 없을 애절한 감정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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