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불인 걸 알면서도 나는 뛰어드는 나방이라……. 무엇도 불사할 것인데 눈에 뵈는 게 있을 리가.” 부동산 재벌이자 삼합회의 수장 격인 첸, 진청화. 불법체류자에 떠돌이 신세인 첸, 유진. 진청화는 제가 몸담고 있는 곳을 벗어날 수 없고, 유진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그의 절망을 비집고 들어와 꼭 안아주었던 그 여자아이를, 이번엔 그가 그녀의 절망으로 파고들어가 움켜잡으려 하는데……. “약속해주세요.” “얼마든지.” “당신이 더 이상 나를 기억하고 싶지 않을 때, 떠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영원히 같이 있겠단 소리처럼 들리는데. 내 귀에만 그렇게 달콤하게 들린 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첸은 기꺼운 마음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서 물었다. 그에 유진의 얼굴이 울 것처럼 일그러졌다. “그건…….” “잠깐 머무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떠돌다가 머물게 된 새로운 곳이라고.” *본 작품은 15세 관람가로 편집 되었습니다. *표지 일러스트 :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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