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이런 거 저런 거 많이 해 봅시다, 소안나 비서.” 한땐 가족보다 가까웠고, 애인보다 아꼈던 소꿉친구 산하를 상사로 모시게 된 안나. “그럼 지금 당장 나한테 키스할 수 있어?” 소년에서 남자가 된 그는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낯설기만 하다. “네 다정한 남자 친구 생각하면서.” “…….” “해 봐, 키스.” 어떤 때는 저속한 말로 안나에게 상처 주기에 급급하고. “내가 너라면 이 회장이 가장 아끼는 나의 목줄처럼 쥐겠어.” 또 어떤 때는 자신의 목덜미를 무방비하게 내밀기도 한다. “그러게, 너도 날 나만큼 사랑해 주지 그랬어.” 감히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운명 아래 수장된 이 로맨스의 결말은? ‘더는 나한테 감정 구걸하지 말고 가.’ 너는 아직도 나를 사랑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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