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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발견되지 않은 흔적들>은 주변 인물들 시점 위주의 ‘기록물’을 모아 엮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생물의 피를 주식으로 삼는, 스스로도 존재를 정의하지 못한 ‘무언가’의 회고록. 세상에 하나뿐인 불가해한 존재로서 끝없는 고독 속에 세상을 떠돌던 그는, 어쩌면 평생토록 기다렸던 ‘침입자’를 만나 감정을 배우게 되면서 조금씩 인간에게 가까워져 간다. 그 최초의 경험을 향해 나아가는 기록은 1883년, 노르웨이의 겨울에서 시작된다. 한차례 전염병이 휩쓸고, 인간들이 무더기로 생을 마감한 해. 떨칠 길 없는 허무에 잠긴 그는 고립된 성을 관 삼아 스스로를 묻는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외진 곳에 꾸역꾸역 찾아드는 낯선 발소리를 듣게 되고. “경이, 이 성의 주인인가?” 그리웠던 찬란한 금발과 파란 눈동자를 마주하는 순간, 그는 저항할 새도 없이 다시금 고통스러운 굴레 속으로 몸을 내던지고야 만다. 부디, 이번은 다르기를 바라며. “아드리안.” 빨갛게 무르익은 얼굴이 가쁜 숨을 내쉬며 두 손으로 내 뺨을 감쌌다. 키스를 원하는 양 제게 끌어당기다, 입술이 아닌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괴물과의 교미 도중이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성스러운 동작으로, 세례를 내리듯. “제가 이름을 지었으니, 선생님은 제 거예요.” 그러곤 그대로 다시 얼굴을 끌어안았다. 제 새하얗게 뻗은 목을 향해서. “누구도 저만큼 선생님을 알 수 없어요.” 파묻힌 얼굴, 아니, 입술 아래로 치열하게 뛰는 맥이 느껴졌다. “……아니, 알아선 안 돼요.” 처음 만난 순간부터 유난히 참기 힘들었던 살 내음, 그 지독하게 달콤한 체향이 코앞에서 질식시킬 것처럼 뿜어져 나왔다. “그러니까…….” 눈이 붉어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저를 드세요.”

작품 정보

〈신원 불명자의 회고록〉은 차교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비욘드다.

평점은 리디 4.9점(75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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