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 가문의 아름다운 외동딸, 아엘라. 대신관이자 호수 성의 하나뿐인 주인, 테르. 완벽히 행복한 평생을 꿈꿨던 두 사람의 결혼은 황태자 시무스와 영원한 친구인 줄 알았던 메디아의 손에 산산이 부서진다. 강제로 파혼한 것으로도 모자라, 얼굴에 지울 수 없는 화상 흉터를 가지게 된 아엘라. 그렇게 시작한 황태자와의 결혼 생활은 악몽보다 더 끔찍했고, 아엘라는 메디아의 손에 죽음을 맞는다. 화염이 아엘라를 감쌌다. 죽음의 불꽃 속에서 아엘라는 메디아를 바라보았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아엘라는 메디아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자매와 같던 친구 메디아. 결국 우린 이렇게 됐구나. 이페 신이시여. 거기 제 목소리가 들리신다면, 제게 파멸의 불꽃을 허락하소서. 아엘라가 한쪽 입가를 올리며 메디아에게 속삭였다. “파멸이 되어 널 찾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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