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 소설에 등장하는 질병명, 의료 정보, 기관과 단체 등은 모두 허구입니다. 고등학교 2학년 가을, 희귀 난치병 판정을 받은 순간 이교영은 강해령부터 버렸다. 일방적인 문자 이별 통보, 경기 중 난투는 물론 잠수 이사까지…. 이교영에게 병보다 두려운 건 강해령 인생에 실점이 되는 일이었다. 6년 뒤, 난치도 모자라 이제는 수면 장애까지 안고 살아가던 어느 날. 어렵게 입학한 대학에서 이교영은 강해령과 우연히 재회했다. 분실한 지갑의 습득자, 아니 도난범으로. 그것도 모자라 강해령은 당당하게 사례까지 요구하는데…. “한 삼십만 원 정도까지는 내가….” “내가 너한테 그런 푼돈 받아서 뭐 해. 그냥 친구 하자.” “뭐?” “나랑 다시 친구 하자고.” 이교영은 과면증에 빠질 때면 어김없이 몽정을 겪었고, 그 대상은 늘 강해령이었다. 꿈속에서는 단 한 번도 헤어진 적 없는 녀석과 다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근데 교영아. 지갑이 누구야?” 그 한마디에, 환히 웃던 이교영의 얼굴이 그대로 굳었다. 휴대폰을 가져간 강해령이 기가 찬다는 듯 웃으며 추궁했다. “…내가 에어팟 빌려주고 모텔비도 내고, 거기다 족보까지 보내 주는 거 보면 존나 호구 새끼가 맞네….” “그게 아니라 지갑을 찾아 준 사람이라 그런 거야! 지금 바꿀게. 어?” “이미 봤는데 뭘…. 내가 씨발 지갑이든 돈줄이든 뭐가 달라지겠어….” 색소가 연한 눈동자에는 가슴 어딘가에 고여 있을 법한 슬픔이 투영되기라도 한 듯 일렁거렸다. 그 모습에 가슴이 저릿해져 이교영은 성마른 투로 사과했다. “미안해. 내가 생각이 짧았어. 너 지갑 아니야. 호구도 돈줄도 아니고.” “그럼, 뭔데.” “아, 음…. 너는 뭐라고 해 뒀어? 나도 그거대로 맞춰서 해 줄게. 우리는 그만큼 특별한 친구니까.” “나?” “응.” “야옹이.” 조급히 타이핑을 준비하던 손가락이 길을 잃고 정지했다. 야옹이는 두 사람이 사귈 적 부르던 이교영의 애칭이었다.
작품 정보
〈수면의 참견〉은 경금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페Epee다.
최근 7일(10/21~10/27) 순위는 리디 BL 소설 e북 최고 41위다.
평점은 리디 4.8점(2,07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