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2학년 1반 무당 딸 귀신 볼 줄 앎?] 무당집 딸. 성질 더러운 계집애. 온갖 소문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 틈에서 은하는 언제나 주인공이었다. “사주팔자도 지독한 년. 남자 홀리다 돌 맞아 죽을 년이다, 너는.” 신내림을 받은 엄마마저도 은하에게 야박했고. 그녀에게는 가림막이 되어 줄 어른이 하나도 없었다. 그리고 유일하게 그녀의 이름을 불러 주는 천영. 태권도 국가대표인 그는 열광과 열등감 어린 소문의 주인공이었다. “너 여자 친구 없으면 나랑 사귈래?” 사람들의 과도한 관심과 시선에 몰아세워지던 은하는 천영에게 물었고, 그는 흔쾌히 승낙한다. 그렇게 어영부영 시작된 첫 연애는 은하에게 설렘과 아늑함을 안겨 준다. 하지만…. “너 강익산 선생님이랑 잤어?” 은하와 학교 남선생과의 몹쓸 추문이 퍼지고. 그녀는 제 안에 무언가가 부서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천영마저도 소문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무렵, 은하는 모든 것을 저버리고 떠났다. 그리고 10년 후. “한참 찾았어, 은하야.” 뜻하지 않았던 사건으로 은하는 천영과 재회한다. 그리고 자꾸만 저를 열여덟의 그날로 돌려놓는 천영의 존재가 은하는 혼란스럽다. 다하지 못했던 첫사랑은 시간이 지난 지금도 과연 서로에게 유효할까? 예쁘지. 그래. 그 감촉이 입술에 선연하게 남아 있다. 계천영이 혀로 아랫입술을 가볍게 쓸었다. 살짝 불그스름해진 얼굴로 당황해 두 눈을 크게 뜬 노은하의 얼굴이 떠올랐다. 어쩐지 아래에 뭉근하게 힘이 들어가는 것 같기도 했다. 훈련 중에 이러면 곤란하다. 계천영은 마음을 바로 잡으려 애썼지만 상념들이 자꾸만 불쑥불쑥 끼어들었다. 너를 어쩌면 좋을까. 진짜 나는 어떡하면 좋을까. “……너 아직도 나 좋아해?” 노은하가 또다시 물었다. 이번의 질문은 제법 용기가 필요한 범주의 것이었다. 그냥, 묻고 싶었다. 입에 발린 거짓말이라고 해도 그냥, 지금은 그런 말 한 마디면 충분할 것도 같았다. 열여덟, 그렇게 구능을 떠나온 이후 곁에 누구도 두지 않았다. 사랑이 끝나는 그 순간이 얼마나 아팠는지 피부로 알고 있었다. 하여 두 번 다시는 누구도 마음에 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저 평범하고 조용하게 혼자 살고 싶었다. 누군가와 엉키는 것은 일상을 뒤흔들 정도로 소란하고 성가신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상대가 삶에서 다시 떨어져 나가고 나면 정말이지 끔찍한 기분 때문에 삶이 통째로 흔들리니까. “좋아해, 여전히.” 두 번 다시는 연애 같은 것으로 마음을 어지럽게 만들지 않아야지, 라고 다짐하며 살았다. “나는 너 한 번도 잊은 적 없어. 잊으려고 애쓰면서 살았는데, 늘 그게 잘 안 됐어.” 천영의 낮고 느린 목소리가 가슴에 쿡쿡 박힌다.
작품 정보
〈소문의 주인공〉은 김지애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카카오페이지·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삼양씨앤씨다.
연재 시작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6월 26일이다.
완결일은 네이버시리즈 2026년 6월 26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9, 카카오페이지 7 늘어 누적 2,492, 576이었다.
평점은 카카오페이지 10.0점, 리디 4.6점(17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