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이 예쁜 예화리의 술 빚는 여인, 주도아. 전통 주조사였던 그녀 앞에 주류회사 대표인 강권하가 나타난다. 명주의 기법을 알아내야 하는 권하는 미남계라도 쓰려고 하는데 “왜 그렇게 눈을 게슴츠레 떠요? 아파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권하는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들이대 보지만, 저 무정한 여인에겐 먹히지 않고. 도아가 눈을 맞춰올 때마다 권하의 심장이 독 안에 든 술보다 더욱 진하게 익어가기 시작했다. “강권하 씨 어때요? 술맛, 좋죠?” “……그래. 좋아.” 술이 아니라 네가. 네가 좋아 도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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