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라면 누구나 비밀 하나쯤은 있다. 그게 한국대에서 가장 잘생겼다는, 그래서 자신이 이따금 선망의 시선을 보내던 남자라 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도. “저, 저는 진짜 안 죽일 거죠.” “죽일 거면 아까 죽였어요.” “…믿을게요.” “안 믿으면 니가 어쩌게요.” “…….” “농담인데 울려고 하네….” 그래도, 숨겨진 비밀이라는 게 살인인 건 좀 너무하지 않나? 그러나 더 말도 안 되는 건, 그런 상대를 홀로 사랑해 버린 신솔민 자신일지도. “음…. 이건 재미없다, 솔민아.” 솔민의 고백을 들은 고겸이 나지막한 한숨과 함께 미간을 문질렀다. “너 상대를 잘못 골랐어.” “…….” “내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뭔지 알아?” 차가운 손끝이 그녀의 턱을 들어 올렸다. 솔민의 젖은 눈을 찬찬히 들여다본 그의 입가에 나긋한 미소가 부드럽게 맺혔다. “네 눈물 닦아 주는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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