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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벨비아나는 입술을 깨물어 말을 삼켰다. 모든 것을 잃었어도 자존심만은 그녀의 남은 전부였다. 음란을 경계하기로 서약한 몸으로, 사내의 성기를 제 입으로 기어이 조르고 만 것에 눈물이 고일 정도로 수치심이 일었다. 엷게 배어난 땀에 들러붙은 머리카락을 에이든이 다정한 손길로 정돈했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는지 정확히 말해야지.” 귓가에 읊조리는 에이든의 목소리는 서럽도록 상냥했다. 지금 당장 해소하지 못하면 죽을 것만 같았다. 그럼에도 천박한 말이라 쉬이 읊어지지는 않았다. 귓가까지 새빨갛게 물든 채로 그녀는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속삭이듯 내뱉었다. “…조금 더 빨리, 흣, 움직여 줘….” 오래된 소문이 있었다. 귀한 가문의 영애가 제가 부리던 시종에게 약점을 잡혀 몇 번이고 몸을 허락했다는. 아주 오래된, 그리하여 많은 사람이 잊힌. 남부의 사교계는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가십들을 감당해 내기에도 바빴고, 긴 세월 동안 사교계를 이끄는 가문들도 수차례는 바뀌었다. 그 사건은 저열한 소문이나 읊어대는 자리에서나 간혹 언급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히게 되었다. 그러나 그 소문이, 이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작품 정보

〈벨벳 위로 흐드러진〉은 서담연 작가의 로맨스판타지 웹소설이다.

리디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솔리테어다.

평점은 리디 4.1점(65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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