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작스러운 차원 이동으로 낯선 세계에 떨어진 유안. 적응할 틈도 없이 드래곤을 보좌할 성녀가 된다. 마주한 드래곤은 황홀하리만큼 아름다운 존재였다. 그런데…… 그 드래곤의 성격이 좀 많이 더럽다? 게다가 점점 성녀가 아닌 솔거노비가 되어가는 듯한 기분은 왜일까? “휴이님. 인간과 말도 안 통하는데 그동안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마음에 들 때까지 접시를 집어 던지면 언젠가는 맛있는 게 나오게 되어 있지.” “…….” “네 몸통으로 접시를 받아 내고 싶지 않으면 알아서 잘하라는 뜻이야.” 게다가 이유 없는 패악질까지? “너. 앞으로 남자 만나지 마. 빵 사러 갈 때도 여자 주인 있을 때만 가!” “미쳤어요? 싫어요.” “순진한 날 꼬셨으면 그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니야?” “꼬시긴 누가 꼬셨다고 그래요?” 얼굴만 예쁜 드래곤의 행동이 날이 갈수록 이상해진다. 게다가. “네가 만약 날 두고 떠난다면 끝까지 쫓아가서 잡아 올 거야. 몇백 년이 걸리더라도.” 강제납치를 다짐하는 드래곤의 눈빛이 타오를 듯 짙어졌다. 이거 아무래도 된통 잘못 걸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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