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로 성녀를 배출하는 가문에서 태어난 하니샤. 그러나 어머니가 저지른 '부정'으로 인해 하니샤는 아무런 힘도 발현하지 못했다. 가문의 일원이 되고 싶어, 반란군 수장과의 결혼을 승낙했지만 그런 자신에게 돌아온 건 가문의 배신이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마주한 것은. '어, 어려졌잖아?' 게다가 어째서인지 떠올라버린 전생의 기억들까지. '더 이상 가족 놀이에 목매지 않을래.' 그러기 위해 나는 성인까지 편히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갔다. 물건, 짐승, 괴물…… 심지어는 사람까지 버려도 다 받아준다는. 악행 때문에 눈까지 멀어버린, 일명 '쓰레기 더미'의 군주, 스튁키아 공작성으로. "공작님의 딸이 되고 싶어요! 공작님의 눈이라도 될게요!" 밑져야 본전, 알고 있는 정보를 모두 털어낼 생각으로 공작을 찾아갔는데……. "팍팍 먹어라, 아기 눈송아." "앞으로 네 양말 심부름은 내가 할게." "뇌 주름이 팽팽한 사람은 하니샤랑 말을 섞을 수 없어. 쉽게 말해 하니샤 곁에서 떨어지란 소리야." 어째 사람들이 날 너무 좋아한다. 게다가……. "네가 마음에 들었나 보구나. 그래, 이 애를 데려가지 않겠니?" 이번 생에선 피하려고 했던 전(생의) 남편이 날 스스로 찾아왔다? 이거 이래도 되는 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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