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의문의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 벌써 주변에서만 몇 번째인지. 끔찍한 살해 수법에 비해 단서를 남기지 않는 범인 때문에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 가는데……. 사교계 일등 신랑감, 그러나 수사에 미쳐 버린 소공작, 라이오넬 유스디치아가 범인의 신상을 특정했다. “성별은 여성, 추정 연령 10대 후반에서 20대 후반, 신분은 상류층. 앞서 일어난 두 건의 살인 또한 동일범의 소행으로 이번 살인 사건을 특정 범인의 연쇄 살인으로 규정합니다.” 그런 그가 나에게 청혼했다. “영애를 보면 심장이 뜁니다.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한눈에 반했다고. “수사관에겐 동물적 직감이라는 게 있습니다. 증거가 없어도 ‘이 새끼가 범인이구나.’ 머릿속을 관통하는 그런 감각이죠.” “어라? 왜 그러십니까, 영애? 안색이 창백하십니다.” “극악무도한 살인마의 이야기에 충격받으셨군요. 안심하십시오. 영애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 살인마를 체포하고 말 것이니.” …그 살인마, 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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