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금지옥엽 손녀딸. 그건 적어도 내 얘기는 아니었다. “나 말고 주수덕 씨를 저주해. 어? 그 인간이 시켰으니까.” 재계 거물이었던 할아버지, 주 회장의 죽음과 함께 내 삶도 끝났으니까. 후계 싸움을 피하기 위해 꿈도, 재능도 억누르고 살았는데…… 모든 게 허무했다. 이대로 끝이라고만 생각했을 때, 열여덟 살로 돌아왔다! ‘살기 위해선 유명해져야 돼. 숨죽여 살면 안 돼.’ 이번 생에는 절대로 허무하게 죽지 않을 테다. 마침 배우라는 꿈도 펼칠 겸, 외숙부에게 복수할 방안이 떠올랐다. 바로 할아버지가 생전 남몰래 연기자를 키워 왔다는 것. 그렇게 할아버지를 내 편으로 삼고자 연기력을 안 숨겼을 뿐인데……. “나 새이 씨가 탐나요. 배우로 활동할 생각이면 내가 가르치고 싶은데.” 연기파 대선배의 간택을 받질 않나, “다 가졌는데 너만 없어. 새이야, 주새이. 그래서 난 늘 허전해. 알아?” 다시 만난 짝사랑 상대는 내게 반쯤 미쳐 있고, “배역으로라도 옆에 서야지. 그때만큼은 내가 네 주인공이니까.” 미래의 탑클래스 배우까지 내게 꼬리를 살랑댄다! ……연기력, 너무 안 숨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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