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할머니가 맞선을 제안했다. 이름, 신재희. 나이, 스물 여덟. 직업, 대나무유통사장. 나보다 어리고, 얼굴 훤하고, 키도 크고, 힘도 세다는데 직접 만나보니 그건 인정. 거기다 과거에 우리가 만난 적도 있다는데, 아무리 그래도 첫 만남에 이런 말을 한다고? “김지안 씨를 좋아하니까요.” “네?” “결혼할 거니까요!” 그뿐만이 아니다. 나 좋아하지 말라고 거절했는데도 오뚝이처럼 집념이 장난이 아니다. “김지안 씨보다 더 커지려고 많이 먹었으니까요! 김지안 씨가 큰 남자를 싫어할 줄 알았으면, 덜 먹었죠!” “참나! 자기가 크고 싶어서 많이 먹어 놓고, 왜 그걸 내 탓으로 돌려요?” “아니라고요! 하, 어떻게 내가 돼지라서 싫다고 해요?” “말 바로 해요. 돼지라고 하지는 않았거든요?” “마른 게 좋다면서요. 근데 난 아니니까 내가 돼지란 거지!” “어떻게 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초등학생이에요? 요즘 초등학생도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지는 않겠어요.” “그러면 어떡해요. 나는 이미 이렇게 자랐는데, 뼈라도 깎아요?” “아무도 신재희 씨한테 그러라고 안 했거든요?” “난 뭐라도 해야 한다니까요?” 그러더니 재희가 본인의 티셔츠를 훌렁 들어 올렸다. 갑자기 마주한 재희의 복근에 비명을 지르며 눈을 가렸다. “미쳤어요? 뭐 하는 거예요.” “돼지도 이런 돼지면 돼지 중에 탑이에요.” “옷 안 내려요?” 사람 혼을 쏙 빼먹는 성격과 말투, 거침없는 고백, 떠오르는 우리의 과거. 평온했던 내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작품 정보
〈내가 다현동에 있어야 하는 이유〉는 박셈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리디·카카오페이지·네이버시리즈·미스터블루·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라떼북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0 늘어 누적 289였다.
평점은 리디 4.6점(1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