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집 텃밭 울타리 문을 넘었을 뿐인데, 신이 나를 이세계로 보내 버렸다. 할머니! 울타리 문이 시공간 게이트란 말은 없었잖아요! 게다가 신이 내리는 열 개의 계시를 완수하지 않으면 영원불멸의 노예 신세라고? [ 지혜와 학문의 신, 게르카가 당신에게 첫 번째 계시를 내렸습니다. ] [ 스무 살이 되기 전, 하밀카르 백작과 결혼하십시오. ] 이게 방금 막 태어난 애한테 할 소리냐. 게다가 우리 집은 중세 백작가인데 영지는 코딱지만 하고, 착해 빠진 가족들은 ‘왕실의 개’ 소리나 듣고 있다. 이렇게 된 거, 신한테 권능 좀 삥뜯어서 불쌍한 중세인들이나 구원해야겠다. 의뢰를 했으면 응당 착수금이 있어야지. 등가 교환의 법칙, 안 그래? ‘스테이터스를 보게 해 주세요. 아주, 상세한 버전으로.’ 쿨거래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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