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와 오빠 친구들 사이에서,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 이서. 오빠들이 일거수일투족을 걱정하는 통에, 누군가를 사귀어 본 적조차 없다. 이렇게 연애 한번 못 하는 건 억울해, 이서는 오빠 친구 태인에게 충동적으로 제안한다. “오빠, 나 키스하는 법 가르쳐 줘.” 그와의 키스는 이서를 아득하게 만들었다. 그날부터 이서는 태인을 보면 마음이 울렁거리고, 심지어 그는 잠시 이서네 집에서 지내게 되는데……. “우리 키스 연습, 제대로 시작도 안 했어.” “……오빠.” “앞으로 매일 밤 내 방으로 와.” 태인의 짙은 눈동자가 정체 모를 뜨거운 열기를 품고 번들거렸다. “난…… 오빠를 믿어. 위험한 짓은 하지 않을 거라고…….” “너 지금 내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면 그런 말 못 해.” 이목구비 구석구석을 핥듯 미끄러지는 시선에, 이서는 마른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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