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나 안 볼 거야?” 대학교 CC부터 시작한 7년간의 연애. 서도빈과의 장기 연애는 세희에게 꽤 내세울 만한 것이었다. 그가 다른 여자랑 있는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화병으로 쓰러질 것 같았다. 기왕 복수를 할 거면 제대로 하고 싶었다. “그리고 서도빈, 네가 가져 그냥.” 서도빈이 단순히 후회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무너지길 바랐다. 그래서 한이원을 찾아갔다. 한이원. 이원만큼 이 복수에 적합한 사람은 없었다. 이 계약 연애에서 그도 얻는 게 있을 테니. “저랑 연애하시죠. 한이원 씨. 딱 1년만.” “…날 이용하겠다?” 단순한 계약 연애라고 생각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원은 계속해서 세희의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뒤로 물러나는 건 오늘이 마지막이야.” 열기 어린 음성은 분명한 경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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