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제발.” 눈앞에서 차 한 대가 빠르게 정차했다. 헤드라이트가 환하게 비추다가 점멸했다. 깜빡. 깜빡. 상실된 기억이 돌아올 준비를 하듯이. “죄송합니다만, 제가 기억이 잘 안 나서요.” “……제가 압니다.” 죽은 줄 알았던 그의 첫사랑, 차인. 잃어버린 기억 속 그녀의 연인, 준경. 그들은 억겁의 시간을 견뎌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은 그저 찰나에 불과할 뿐. 그 속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단 하나, 오직 영원한 사랑이다. 내 손을 잡아. 기꺼이 납치해 줄 테니. 나의 시작. 나의 끝. 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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