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량한 여주를 죽어라 괴롭히는 쪼렙 시누이에게 빙의했다. 우리 새언니는 앞으로 막장 시댁을 격파하고 사이다길을 걸을 예정인데. 문제는 내가 봐도 우리 집안이 너-어무 쓰레기란 말이지. “자, 받아요.” 나는 새언니 앞에 두툼한 일기장을 내려놓았다. 새언니의 동공에 지진이 났다. “이건 도대체 뭐죠?” “내가 직접 쓴 일기예요. 이런 기록도 법정에서 증거로 작용한다니까, 도움이 될 거예요.” 나는 생긋 눈웃음을 지어보였다. “우리 오빠랑 이혼 소송, 하시란 말씀이에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저는 여주님께 붙어서 꿀 빨겠습니다! * 지독한 가부장 가문, 라반테스 공작가. 그건 사랑받는 막내딸도 다르지 않아서, 나는 언젠가 오빠를 위해 팔려가듯 시집갈 운명이다. 그렇게 사느니 난 그냥 우리 집안에서 독립하기로 했다. 언니의 이혼을 성사시킴으로써 가족들의 눈을 가리고, 독립 계획의 일환으로 남주와 아주 잠깐 손을 잡았는데… 어라? “저는 항상 레이디께 진심이었습니다.” 이 남자가 지나치게 달콤하게 군다. 저, 우리 비즈니스 관계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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