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작품은 2부로, 1부 ‘키나의 연인[개정판]’과 이어집니다. 구매 전 참고 바랍니다.] “제가 한예은 씨 보호자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 장례식장에서 그를 만났다. 부모님의 부탁으로 예은의 보호자가 되었다는 그를. “예은 씨네 부모님 교통사고를 조사했어요.” 부모님의 의문스러운 사건을 조사해 주고, “내 조건은 알다시피 예은 씨가 이 집에 머무는 거예요. 범인이 잡히고 안전해질 때까지.” 예은의 안전을 걱정해 주며, “복수해 줄까요? 예은 씨가 원하는 대로 해 줄 수 있어요.” 모두에게 손가락질만 받던 예은을 편견 없이 바라봐 주는 한결같이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예은이 빠져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왕 좋아할 거면 더 멋지고 괜찮은 사람을 좋아해요.” 괜찮은… 다른 사람. “레오나르도 씨가 보기에도 멋지고 괜찮은 사람이면….” 예은은 그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물었다. “응원…해 주시는 거죠?” “응원만 해 줄까. 예은 씨한테 얼마나 진심인지, 얼마나 잘하는지 감시할 거예요. 그러니까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데리고 와요. 면접 봐 줄게요.” 비록 같은 마음은 아니더라도. 그런데 자신이 찾는 살인자의 물건을 왜 그가 갖고 있지? “언제부터 날 알았어요?” “….” “왜 내 옆에 있는 거예요?” “… 예은 씨.” “오지 마요.” “날 죽이려고 한다는 사람이… 설마 당신이에요?” 마지막 질문을 할 땐 오히려 목이 메었다. 그래, 불행을 타고난 내게 다정한 사람이 있을 리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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