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이 무너진 후. 반란군의 눈치 아래, 철없이 살아가던 에스메랄다. 어느 날. 그녀에게 불청객이 날아든다. "…딱 한 번만 만나보거라."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 "신분 상승이 그렇게도 하고 싶으세요?" "……." "결혼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니까, 이걸 이용하고 싶으신 거냐고요." "그렇다고 한다면 어쩌실 겁니까." "…뭐라고요?" 평민에서 전쟁 영웅이 된 대장군 더글라스 타람, 그가 담담하게 읊조렸다. "영애께서 아무리 반대한다고 한들, 이 결혼이 취소되는 일은 없습니다." "……." "하니 철없는 어린애처럼 호텔에서 궁상 그만 떨고 집으로 가십시오. 후작께서 걱정하십니다." "이봐요!" 파혼. 그게 그렇게 어렵나? 에스메랄다가 그를 짜증스럽게 노려봤다. 역시, “짜증 나, 진짜.” 이 결혼을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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