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부모의 얼굴도 모른 채 버려졌으나 인복이 많아 부족하지 않게 살아왔던 ‘김아윤’. 그런 아윤의 앞에 어느 날 갑자기 후원을 자처하며 나타난 S.S.프로덕션의 이사 ‘케인 정’. 아윤은 상냥하고 다정한 케인 정과 20대를 함께 보내며, 점차 그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만다. 그렇게 아윤은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는 보육원 원장님과, 20대 전반을 바라봐준 후원자 케인 정의 지지를 받고 사회를 향해 걸음을 내디딘다. 그 순간… 아윤에게는 최악의 불행이 닥쳐오는데. 모종의 인물에게 협박당하는 보육원 원장님께서, 아윤에게 살인 청부를 부탁해왔던 것. 살인 청부의 대상은 다름 아닌 아윤이 짝사랑하는 케인 정. 아윤은 ‘실패해도 괜찮다’라는 말만 믿고 리볼버를 챙긴 채 케인 정을 만나러 간다. 하지만 케인 정과 나눴던 와인에 취해 잠들고 일어나니, 자신이 들고 온 리볼버는 이미 케인 정의 손에 들어간 후였는데…. “용서받을 수는 없겠지만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은 있는데. 어때, 알려주기를 바라나?” “…무엇, 인가요.” “말이 잘 통해서 좋군. 벗어.” 케인 정은 아윤이 자신을 살해하려 한 사실로 배신감에 치를 떨며, 그녀에게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제시한다. “네가 이따위 장난질로 내 목숨을 앗아가려 했으니―” “…….” “―나에게도 네 순결을 앗아갈 기회를 주어야지.” …그리고 아윤은 몰랐다. 그 모든 것이 후원자의 덫이었다는 걸. * * * “저런, 문이 안 열리는 모양이지?” 그 순간, 내 뒤에서 케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난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보면 볼수록 귀엽군, 넌.” “…케, 케인……?” 케인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며 나를 향해 한 발자국 크게 다가왔다. “섹스 한 번으로 죄가 없어지리라 믿는 것도 귀엽고, 내가 순순히 널 보내주리라 여기고 설치는 것도 귀여워.” “…무, 무슨 말…….” 묘한 한기가 발끝에서부터 목덜미까지 스멀스멀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어쩐지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네가 모르는 게 있어, 김아윤.” “…케인……?” “난 나를 죽이려고 했던 이를 쉬이 밖으로 나돌게 할 만큼 여유로운 성정이 아니라는 것 말이야.”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백치가 되어버린 것처럼 머리가 텅 비었다. “좀 더 쉽게 말해야 알아듣겠나?” “케, 케인…….” 케인은 날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왔다. 나의 육감이 경고하고 있었다. 지금 눈앞의 케인은 무척이나 위험한 존재라고. “…케, 케인… 왜 이러시는…….” 케인은 두려움에 떠는 날 마치 사냥감을 바라보는 짐승처럼 내려다보며 웃었다. 그의 유려하고 긴 손가락이 내 뺨을 가볍게 쓸어내렸다. “김아윤.” 한참을 웃으며 내 뺨을 어루만지던 케인이 내 이름을 불렀다. 어느덧 뺨에 머물던 케인의 손은 내 목까지 내려간 상태였다. 그는 마치 애무라도 하는 듯이 내 목을 쓸어내렸다. 간지러우면서도 소름이 끼치는 감각이었다. 그리고― “넌 여기에서 나갈 수 없다는 의미야.” ―좀처럼 이해할 수 없던 내 모든 의문을 케인이 해결해준 바로 그 순간, 내 시야는 까맣게 점멸되었다.
작품 정보
〈후원자의 덫〉은 서잔양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미드나잇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6 늘어 누적 1,11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