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대로 죽는 걸까.’ 이딴 곳에서 죽기는 싫었다. 언젠가 이곳을 벗어날 수 있게 될 날을 꿈꾸며 이런 추레한 꼴도 자처하였건만…. 의식의 끈을 거의 놓아버린 상태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어차피 곧 죽을 몸이라 겁을 상실했기 때문인지, 초하는 남자의 다리에 가만히 머리를 기대고서 그를 올려다보았다. 깊게 드리운 그늘에 가려져 남자의 얼굴은 볼 수 없었으나 그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네 말이 썩 그럴듯 하다.” 황제가 초하를 향해 재차 물었다. “원하는게 무어냐.” 초하가 남은 힘을 짜내어 답했다. 이 홍등가는 제국을 통틀어 가장 어두운 곳이었다. “제 소원은, 여기서 나가는 것이옵니다.”
작품 정보
〈황궁에 홍등이 켜지면〉은 옹나비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트리스트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78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