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여공남수 소재가 등장하오니 구매에 참고 바랍니다.] 하 현은 떨리는 눈동자로 이수를 올려다보았다. 그녀가 경멸과 혐오를 담은 눈으로 저를 보는 게 고통스럽고 선득했다. 이수에게 그런 시선을 받는 것은 참담한 심정이었으나, 정작 그 여인은 저를 기억하지도 못했다. 행여나 기억을 되찾게 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저를 더 미워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이수야. 어떻게 해야 만족하겠어?” 이수는 차게 웃으며 대답했다. “오늘은 나리를 부끄럽게 해볼까 합니다. 어쩌면 나리는 변태 같은 사내이니 좋아할지도 모르겠군요.” 부끄러운 꼴을 보이게 하려는구나. 하 현은 이수가 무엇을 하려는지 대충 짐작했다. 첫날밤의 정사와 그 잔상이 아직도 머릿속에 선연하게 남아있었다. “벗으면 되겠느냐.” 순순히 그렇게 말하자 이수는 표정 변화 없이 하 현의 침상으로 가서 편하게 앉았다. 속으로는 마치 이 순간을 기다린 듯한 태도가 기막혔지만, 굳이 내색하지 않았다. 현은 이수의 무반응에 오히려 애가 탔다. 사내가 여인에게 벌을 받고, 심지어 벌을 자처하는 일이 워낙 드물다 보니, 어떻게 해야 그녀의 마음이 풀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그런 경우가 있기는 한지 모를 일이었다. 제 굴욕을 바라는 것 같으니,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되겠지.
작품 정보
〈함락 세자〉는 기승히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늘솔북스다.
최근 7일(10/22~10/28)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84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