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제수씨.” “네?” 내리깐 남자의 눈이 형형하게 빛났다. “돈을 빌렸으면 갚으셔야죠.” 나직한 충고 후, 끌어 올려진 입꼬리가 차갑게 웃었다. “부모님이 안 가르쳐줘요? 남의 물건 빌리면 돌려줘야 한다는 거.” 서인은 바닥에 날린 돈을 차곡차곡 개어 봉투에 넣은 후 내밀었다. “지금은 이거뿐이에요. 다음 월급날까지만이라도 시간을 주세요.” 남자는 세어보지도 않고 고개를 저었다. “없으면 몸으로 때우셔야지.” 남편이 사라진 지는 반년. 그에게 막대한 도박 빚이 있다는 걸 알게 된 지는 한 달 남짓. 그제야 알았다. 그가 서인의 동의 없이 그를 보증인으로 내세웠고, 개인정보까지 넘겼다는 걸. 캐피탈 업체를 통한 남자들의 독촉이 시작된 지 고작 보름 만에 서인은 남편 동창의 물건을 입에 물었다.
작품 정보
〈할퀴며 스며들다〉는 fep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라이즈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97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