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결혼을 약속한 남자의 바람, 그의 어머니에게 고아라고 당했던 무시. 파혼을 이야기한 것은 성하였지만, 상처받은 것도 성하였다. 8년 동안 그와 만난 시간이 무의미해진 성하는 도피라도 하듯이 서울을 떠났다. ‘성하,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아름다운 기억은 없었지만, 혼자가 된 성하는 어릴 적 살던 고향 부정에 돌아왔다. 자신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도, 간섭하는 사람도 없는 그곳에서 성하가 무던히 적응해 가고 있을 때. “나, 기억 안 나요?” “……김, 선우?” 한여름에 내린 눈처럼 믿고 싶지 않지만, 거부할 수 없는 남자가 나타났다. “지금, 나한테 흔들리고 있죠?” *** “나랑 자고 싶어?” “놀리지 마요.” “놀리는 거 아닌데.” “…….” “장난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눈썹을 일그러뜨린 선우의 목울대가 아래위로 크게 요동쳤다. 자잘하게 떨리는 눈동자를 아래로 떨어뜨린 선우는 터지기 일보 직전인 감정을 억누르며 입술을 열었다. “이것까지 누나가 처음이면, 나 진짜…… 누나가 싫다고 해도 절대 안 떨어질지도 몰라요.” 경고이자 구실이었다. 더 자극하지 말라고, 계속 그러면 모든 책임은 당신에게 있는 것이라고. 선우는 살짝 비틀어 물었던 아랫입술을 놓았다. “내 모든 처음이 다 누나가 되는 거잖아요. 그럼 절대로 잊힐 수가…….” 그때였다. 식탁에 닿아 있던 손을 떨어뜨린 성하가 한 걸음 다가왔다. 가까워진 거리에 선우가 눈을 들었다. 위험한 경계에서 눈을 맞춘 그녀의 입가에 설핏 미소가 번졌다. “그건 나중에 생각할래.”
작품 정보
〈한여름에 내린 눈〉은 서우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하트퀸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846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