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신효원? 나 강태흔이야. 알아보겠어?” 장례식장에서 일어난 뜻밖의 해후. 망설이던 남자가 말을 걸었을 때, 기억에서 사뿐히 걸어 나온 약국집 도련님을 모른 체하는 건 효원으로서도 쉽지 않았다. 웃으며 반가워했다. 두 번은 일어나지 않을, 운명의 소소한 선물 같은 거라고 생각했기에. 연락처를 교환하며 조만간 한번 보자고 말하는 태흔을 보면서도, 의례적인 인사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런데 당장 그날 밤부터 연락이 온다. 몇 번이고 핑계를 대며 적당히 발을 뺄 기회를 줘도, 약국집 도련님께선 효원을 정말 만나고 싶은 모양이다. ‘나한테 왜 이러지?’ 마냥 의아하고, 나아가 미심쩍다. 약국집 도련님도 참, 되게 할 일이 없으신가 보다. 하지만 그게 강태흔의 진심이라면 감히 거절할 수야 있나. 기꺼이 만나러 가면서도 이걸로 끝이겠지, 막연히 생각했다. 자격 없는 공주가 왕자의 무도회에 초대된 순간이었다. #텅 빈 여자 #공허한 남자 #상냥한 기만 혹은 보호색 #격에 맞게 살아 #아껴주지 않으면 망가져 버릴 거야 #두 번째는 훨씬 쉽겠지
작품 정보
〈크립시스(Crypsis)〉는 문은숙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로즈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85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