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이 정도로 가까운데, 아직 안 보여?” “너무 가까워서, 당신이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럼, 이건 알겠지?” 속삭이며, 코우키는 료우야의 입술을 부드럽게 간지럼을 태우듯 입술을 비볐다. 료우야가 어깨를 흔든다. 겁먹은 듯 몸을 움츠리고…… 그래도 싫다고는 하지는 않는다. 코우키는 료우야의 입술 경계선에 혀를 가져다 핥았다. 긴장해서 굳게 닫혀 있던 입술이 열렸다. 그 사이로 혀를 넣고 입안을 헤치며, 깊은 키스를 한다. 천천히 입술을 떼자, 황홀에 젖은 깨끗한 눈동자가 코우키를 향해 있다. 키스로 젖은 반쯤 열린 입술은 붉은 색을 더해, 참을 수 없는 미색을 살려 코우키의 욕망을 부추겼다. 속물적이라고 생각해도 좋다. 연인과 단둘이, 바로 옆에 침대가 있는데, 아무것도 없이 돌아갈 수 없다! 코우키는 벌떡 일어서, 반강제로 료우야를 세워 끌어안았다. 키스의 여운에 비틀거리는 몸을 침대에 쓰러뜨려 천천히 감싼다. “아…….” 숨과 함께 료우야가 내뱉은 어설픈 목소리에, 몸이 타올랐다. “좋아해, 료우야…… 널 원해…….” 귓가에 그렇게 속삭이자, 료우야가 코우키의 목에 팔을 돌려 왔다. 료우야도 마음에 각오를 다지고 있다면 망설일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 코우키는 상냥하게 키스를 하면서, 료우야의 정장을 벗겼다. 가슴을 풀어헤치고 하얗고 매끄러운 맨살을 본 순간, 아무런 생각 없이 그곳에 입을 맞췄다. 여성과 같은 탄력성은 없는 가슴인데, 왜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것일까? 부드러운 피부에 정신없이 소유의 표시를 몇 개나 새겼다. 가슴뿐만 아니라 온몸에 꽃잎 같은 흔적을 달아주고 싶다. 사랑스럽고 사랑스러워, 넘치는 마음이 안타까워 저려왔다. 이런 격렬한 충동을 느낀 것은 생전 처음이다. “사랑해. 이렇게 원하는 것은 너밖에 없어.” 그렇게 말하자, 료우야의 눈에서 반짝이는 것이 넘쳐흘렀다. 료우야의 입에서 다시 한 번 ‘당신이 좋아요’라는 말을 듣고 싶지만, 사랑한다는 말에 흐느끼는 모습도 못 견디게 귀엽다. 더 울리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역시 남자의 마음인 것일까? 정장 바지도, 속옷도 벗겨 내어, 태어난 그대로의 모습으로 코우키는 료우야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묻었다. “코우키 씨, 안 돼…….” 당황한 료우야가 몸을 비비 꼬았지만, 개의치 않고 입을 맞췄다. 다른 남자의 그것을 만지는 것도 처음이고, 입을 맞추는 것도 처음이다. 더 저항감이 있을 줄 알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다. 코우키는 주머니에 넣고 있었던 버진 오일을 꺼내고, 상의를 벗어 던졌다. 방해되는 넥타이를 풀고, 답답한 듯이 단추도 풀고 셔츠도 벗어 던지고, 바지도 속옷도 벗어 던졌다. 강인하고 단단한 몸은 화사한 료우야와 달리, 딱딱한 근육으로 덮여 있었다. 그 사타구니에서 맥박치듯 꿋꿋해진 욕망도, 몸에 맞는 강인함이다. 만약 뚜렷하게 앞이 보였다면, 료우야는 무서워했을 지도 모른다. 눈물을 살짝 훔치듯 료우야의 눈과 볼에 입을 맞추며, 코우키는 오일의 뚜껑을 열고 손바닥으로 데웠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지만, 남자끼리 어떻게 안는지는 알고 있었다. ***** 오가타 료우야는 국내 유수의 화장품 메이커 크로리스의 중역, 니노미야 코우키의 유능한 비서. 코우키와는 고교 시절부터의 친구로, 그의 카리스마에 끌려 그를 서포트하려고 여기까지 따라왔다. 언제나 쿨한 얼굴을 하고 빈정거리는 말만 하는 료우야지만, 사실은 코우키에 대한 마음을 숨기고 있다. 그런 마음을 평생 숨기려고 했던 료우야지만, 코우키의 동생 히비키의 연애 이야기를 계기로 얼음 가면이 녹아버리고 마는데…….
작품 정보
〈쿨한 비서는 사랑에 흔들린다〉는 유우야·쿠와하라 레이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엘르노블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93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