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됐고 업무나 하고 싶은 CH의 후계자 차유건은 맞선 파투를 위해 여자를 고용해 맞선 자리에 난입시켰다. ……그런데. “머리 빈 건 참아도 브래지어 컵 빈 건 못 참는다며!” 대본에도 없던 여자의 열연으로 그만, 개쓰레기 취향의 소유자가 되어 버렸다. “와, 억울해 미치겠네! 아니지, 상관없나? 알아서들 나가떨어지겠지.” 소문을 타고 부풀려져 가는 취향에 오히려 콧노래가 나올 뿐이었는데. 갑자기, 그 미친 조건을 모두 갖춘 은지안이라는 여자가 등장했다. “어떠, 실까요? 키, 몸무게, 가, 가, 가슴, 그리고 또…….” 일순 넋을 빼앗겼던 유건은 지안을 겁줘 내쫓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그녀와 계약 결혼하고. “증손주 보면 이 할미, 50년은 더 살 것 같어.” 외조모 순영 씨의 특명에 지안과 아이까지 만들게 생긴다. 이상하네. 지안과 첫날밤을 치를 생각에 왜 자꾸 광대가 씰룩거리는 걸까? 그것도 잠시. “……씨, 사랑해요. 이만 끊을게요.” 뭐? 결혼은 나랑 해 놓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걱정 마세요! 차유건 씨는 완전 별로니까!” 악, 열불 터져! 쟤랑 어떻게 애를 만들어? 유건은 지안에게 현란한 플러팅으로 본때를 보여 주려 하지만. “저는 정말 그 사람한테 구원받았어요.” 지안의 사랑은 생각보다 더 절절하고. “궁디를 확 마 주 차삘 줄 알아라!” 딸바보 장인어른의 노여움까지 사 버리고 마는데……. 염병 첨병, 애걸복걸, 빙글빙글 돌아가는, 순결한 애새끼의 고군분투 첫사랑기(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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