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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카페 [지구 밖]의 대표인 전시원은 대한민국 미술계의 아이돌이라 칭해지는 완벽남이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보이는 시원 은 고아에다 어두운 과거가 있어 사람에게 쉽게 마음을 주지 않았다. 그 모든 것은 11년 전, 우연히 본 슬픈 여자아이를 모델로 그린 그림 ‘상복을 입은 어린 계집애’로 대상 수상을 한 덕분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어린 계집애가 자신의 카페에 아르바이트생으로 나타났고 시원은 변하기 시작했다. 하희수……. 삶과 생활에 찌든 얼굴을 하고 힘들어서 당장 쓰러질 것 같은 희수를 본 순간, 시원은 서서히 변해가는 자신을 깨닫게 되었다. 희수와 함께하면 기꺼이 사람들 틈 속에서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지구 밖’이 아닌 ‘지구 안’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희수와 함께라면……. [본문 중에서] “그런데 알고 있어? 우리 첫 데이트야.” “…….” 희수는 시원의 말에 대답할 수 없었다. 첫 데이트라는 말이 너무 설렜기 때문이었다. 진짜 동거를 시작한 사람처럼, 아니 진짜 연애를 시작한 사람처럼 첫 데이트라니……. 상상조차 하지 못한 일이었다. 믿을 수 없었고 그래서 설렜다. 지금 잡은 시원의 손을 놓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며 희수는 말없이 시원을 따라 계속 걸었다. 손을 통해 전해져 오는 시원의 체온이 희수를 뜨겁게 만들었다. 아마 또래의 남자였다면 벌써 용기를 내서 손을 잡아끌고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을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것을 주었을 것이었다. 아끼지 않고 아깝지 않아하며. 그런데 시원은 그녀가 가지고 싶다고 가질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먼 훗날 시간이 흐른 후, 가끔 오늘을 기억할 것 같아요. 이렇게 손을 잡고 걸었던 것을. 내 볼을 스쳐 지나가던 바람과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그리고 대표님을요. 내 지구 밖의 남자와 손을 잡고 걸었던 이 순간을요.” “…….” 이별을 전제하고 말하는 희수 때문에 시원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이미 결정 된 이별과 마주하게 되는 날을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질 것처럼 아팠다. 어쩌면 희수의 말처럼 자신이 ‘지구 밖’의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아팠다. 태영에게 한 말이 자신에게도 해당한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이유 따위 알 수 없었다. 희수나 자신이나 외로운 처지인 것은 마찬가지인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단지 적어도 희수에게 자신이 ‘지구 밖’의 사람이라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어떤 이유에서건 희수 처지에서 보면 자신이 여전히 먼 곳에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은 진짜 지구 밖의 사람은 태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지만 그건 그냥 하는 말일 뿐이라는 것도. 그리고 최대한 빨리 희수에게 자신 같은 지구에 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지 못하면 그 이별이라는 놈이 조만간 들이닥칠 것이라는 사실에 초조할 뿐이었다. 언제 대기권 밖으로 밀려나서 영영 다시 볼 수 없어질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미리 보기] “저기……. 우리 같이 잘래요?” “!” 시원은 자신이 뭔가 잘못 들은 것은 아닌지 하고 의심스러웠다. 가슴에 안긴 채 희수가 내뱉은 말은 그야말로 절대 했을 리 없는 말이었기 때문이었다. 같이 잔다니. 그냥 단순하게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이미 한번 같이 잔 적 있었다. 그러나 지금 희수가 하는 말의 의미가 단순한 사전적인 의미가 아님을 모르지 않았다. 그래서 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희수의 입에서 그런 말이 튀어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어때요?” “장난……치지 마.” “장난……아닌데.” 장난 아니라는 희수의 말에 다시 또 놀라 안고 있던 그녀의 몸을 밀어낸 후 물었다. “너……. 그 말 진심이야?” “예. 사실 성인 남녀가 같은 공간에 살면서 당연한 것 아닌가요? 더구나 우린 서로에게 나쁘지 않은 감정 상태이기도 하고. 보통 이런 경우 남자들은 참기 힘들다고 하던데…….” “!” 하얗게 질려가는 시원의 얼굴을 보면서 자신이 던진 말의 파급효과를 알게 된 희수는 그제야 농담이었다는 얼굴로 활짝 웃었다. “농담이에요. 농담. 그렇다고 뭘 그렇게 긴장해요?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내가 덮치기라도 한 것처럼 보이겠네요. 아니면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나?” “…….” 희수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 너스레를 떨어댔지만, 여전히 시원은 긴장한 채 그대로 얼어붙은 채 서 있었다. “음, 식사는 했어요?” “응? 아, 아니.” “나도 아직 먹지 못했는데. 그럼 우리 밥이나 먹을까요?” “……응.” 대답은 했지만 사실 시원은 이미 입맛이 달아나 버린 후였다. 배도 고프지 않았다. 온몸의 세포들이 긴장한 채 파르르 떨고 있었다. 머릿속에도 희수가 던진 말이 어지럽게 오가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세상에서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를 들은 것처럼. ‘같이 자자.’ 그 말을 던진 희수의 저의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아니 알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확신할 수 없지만, 이번이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그러나 정작 시원의 입에서 흘러나온 날은 고작 그것이 전부였다. 목차 [프롤로그] #1. 모르는 재회 #2. 그럭저럭 #3. 적당히 #4. 충격적인……. #5. 낯선 감정 #6. 혼자만의 시작 #7. 보호본능 발동 #8. 왜 그러냐고? #9. 후견인 #10. 잘 있다고 했잖아! #11. 오래된 인연 #12. 가짜 동거 #13. 쉬운 이별은 없다. #14. 가족처럼 #15. 인식 #16. 서로를 품다. #17. 지구 밖으로의 유영 #18. 천국에서의 시간 #19. 지독한 인연 #20. 지구 안의 여자 #21. 오로라에 매료되다. #22. 지구 밖의 남자 #23. 두려움이 사라지면……. #24. 지구로의 착륙 [에필로그]

작품 정보

〈지구 밖의 남자〉는 육해원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 늘어 누적 40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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