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본 소설은 개정증보판입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먹지 않아도 되는 내 입이 왜 달렸나 했더니.” 달래의 입술을 엄지로 문지른다. “네게 입 맞추기 위해 달렸음이고.” 입술 안으로 파고든 그의 엄지가 가지런한 치아의 결을 훑기 시작했다. “인간의 손을 어디에다 쓸까 했더니.” 백환이 느른한 숨을 토했다. “이리 네 살과 이를 만지기 위함이었느니.” 약초꾼 마을을 덮친 쌍둥이 산의 재해. 오라버니가 도읍으로 약초 팔러 간 사이, 달래는 산신의 화를 달래기 위한 공양 제물로 뽑힌다. 그렇게 산신, 백환을 만난 그녀는 온 힘을 다해 그에게 먹히려 애를 쓴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청현강 뱀의 농간임을 아는 백환은, 뱀을 물리쳐주는 대신 달래를 자신의 짝으로 삼으려 하고……. “네 이름을 뭐라 하느냐.” 음험한 욕망이 꿈틀거리는 백환의 음성이 더욱 낮아졌다. 자신의 정을 받아마신 계집은 피부가 뽀얗게 윤이 나기 시작했다. 혈색이 도는 입술 하며, 피곤이 가셔 선명해진 눈동자 하며. 우수에 젖은 듯 우울했던 얼굴 또한 나쁘지 않았으나 생기가 가득해진 지금은 더욱 미색이 고왔다. “묻질 않느냐.” “다, 달래, 진달래라 하옵니다, 산신님.” 네 부모는 네 입술 색을 보고 이름을 지어주었다더냐. 백환은 가까스로 달래의 달래빛 입술에서 눈을 뗐다. “너. 뱀에게 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말아라.”
작품 정보
〈제물맞이〉는 시벅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빨간맛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7 늘어 누적 46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