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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생전 처음이었다. 남자와 입을 맞춘 건. 지금보다 훨씬 어릴 적, 호기심 많던 동무들이 남몰래 사내들과 연정을 나누고 그 상대와 입을 맞춘 얘기를 들려준 적 있었다. 그 느낌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며, 가슴이 간질거리고 숨이 차올라 어지러웠다는 말만 반복하곤 했었다. 직접 사내와 입을 맞추니 그 동무의 말이 사실이구나. 살갗에 송충이 한 마리가 기어갈 때처럼 간지럽고 소름이 돋는데 그게 기분 나쁜 느낌이 아니라 묘하게 흥분되어서 감질난다는 거, 그것이 좀 달랐다. 제 입술을 취하는 사내의 입에선 쌉싸름한 곡주 맛이 났다. 술이 약했던 소하는 이러다 저 또한 취하는 건 아닌지 걱정하면서 살짝 입술이 떨어졌을 때 몽롱하게 감았다 뜬 눈으로 그를 올려다봤다. 그렇게 지그시 절 내려다보는 사내와 눈을 맞췄다. 검은 눈동자가 촉촉하게 젖어서 깜빡이는데, 심연과도 같은 그 눈빛에 자못 빠져들 것 같았다. 게다가 포개어 기댄 등 뒤로 느껴지는 사내의 살결은 또 어찌나 뜨겁던지. 그는 숨을 헐떡이는 소하를 보며 또다시 입술을 적셨다. 그러곤 또다시 입을 맞췄다. . . “이런, 설마…. 처음이더냐?” 이맛살을 좁히고 넌지시 물었다. 엄청난 고통으로 눈물이 범벅이 된 소하는 대답은커녕 겨우 고개만 한 번 끄덕거렸다. 낭패였다. 사내의 방에 함부로 들락거리기에 교접쯤은 우습게 보는 여인인 줄 알았다. 게다가 분명 아우에게서 첫날밤을 치르던 여인이었다 들었기에 이미 처녀성을 상실했겠지 가늠했었다. 효운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여인을 희롱한 것도 부족해 강제로 범하려 했다. 그녀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괴로울지, 차마 헤아릴 수 없었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한 게 벌써 수일이었다. 그나마 제 부모의 억울함을 밝히고자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던 소하는 결국 대군의 양물에 꿰뚫린 채, 그대로 정신을 놓았다.

작품 정보

〈점잖은 대군의 음전한 동침 시비〉는 세우물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Mare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13 늘어 누적 1,46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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