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보다가 깨달았다. 이 세계는 소설 속이며, 내가 취직한 상단의 대표가 다름 아닌 흑막이란 사실을! 당장 퇴사해야겠지? “제, 제 책상 위에 웬 돈뭉치가 있는데 이게 뭐예요?” “아, 그거? 입사 축하금.” “…….” “참고로 월말에 월급이랑, 성과급이랑, 품위 유지비는 따로 나와.” 당장……은 아니어도 괜찮을 것 같기도……. * 그렇게 일하다 보니. “이야, 우리 비서님 아니었으면 큰일 날뻔했네!” “비서님, 이거 한 번만 봐 주실래요?” “비서님은 제 롤모델이에요!” 어느새 상단의 핵심 인력이 되어버렸다. 이렇게까지 깊게 발 들일 생각은 없었는데? 지금이야말로 퇴사할 때다. “대표님, 저 퇴사하겠습니다.” “돈 더 줄게요.” “돈이 문제가 아니에요.” “그럼 뭐가 문젭니까.” 당신이 문제야. “……내가 더 잘해줄게요. 그걸로는 안 되나? ……응?” 당신이 흑막인 게 문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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