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 야만족의 신부 비아란 사막 부족에서 가장 아름다운 최고의 여인 에녹. 왕의 신부로 낙점된 그녀에게는 그러나 따로 사랑하는 이가 있었다. “하, 하지만 지금은 당신의 아이를 밸 수 없어. 이미……, 이 안에…….” 불안한 시선이 향하는 곳은 당연하게도 봉긋하게 부른 자신의 배다. 그녀의 안에서 열심히 자라나고 있을 타마의 씨앗을 흘끔 쳐다본 타란의 미소가 한층 더 진해졌다. “그걸 누가 모를까.” “그런데 왜……!” “너는 내 것이니까.” “뭐?”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 흔적을 낱낱이 새겨야지. 그 누구도 넘볼 수 없게.” < 원고와 피고 사이 김퇴사 하선경은 현관문을 연신 두들기는 소리에 밖으로 향했다. 난데없이 받게 된 등기 우편의 발신인은 법원이었다. 수신인은 하선경으로 되어 있었다. 깜짝 놀라 허겁지겁 봉투를 뜯어 안을 확인했다. ‘소장’이라고 진한 글씨로 적혀 있는 두툼한 종이가 들어 있었다. “원고 신민철……. 피고 하선경?” 소장에는 신민철이 이혼을 요구한다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혼인의 파탄이 하선경으로 인했음을 아주 구구절절 장황하고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그래! 이혼해, 이혼하자고! 누구는 네가 대단히 좋아서 가만히 있는 줄 알아? 나도 너랑 같이 사는 거 지긋지긋해. 엄청나게 싫어. 성격 안 맞아서 하루에도 열두 번씩 돌아버릴 것 같아! 같이 못 살겠어!” < 유혹에 넘어가지 말 것 벨라돈나 강진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인 강윤오. 그에게 가장 거슬리는 존재는 다름 아닌 아버지의 정부, 지승아다. 강 회장은 자신의 아들과 동갑인 어린 정부에게 재산의 반을 내주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상속 포기하고 나한테 넘겨.” “정당하게 내가 번 내 몫이야.” “네가 번 돈이라고? 어떻게 벌었는데? 어? 한번 보여줘 봐.” 그는 그녀를 밀어붙인다. “조용히 해. 남편 장례식에서 새 아들한테 따먹히고 있는 거, 사람들한테 들키고 싶지 않을 거 아냐?” < 망국의 공주는 지배자의 것 핵불맛젤리 ‘아시겠습니까, 저하. 순결 같은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살아만 있다면 그 외엔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니 그런 것은 주어버리십시오. 그리고 남자가 잠들고 나면….’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지만, 이라고 말하면서도 여기사는 꽤 상세하게 인체의 급소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그녀의 약한 힘으로도 쉬이 꿰뚫을 수 있고 사람을 죽이기 쉬운 곳. 루나웰의 바늘 끝이 황자의 눈꺼풀을 향했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하얀 손이 휘둘러졌다. “……!” 그녀의 불행은, 황자가 살기에 익숙하며 아직 잠들어있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꽃에는 가시가 있기 마련이라고는 했지만, 이런 가시가 숨겨져 있을 줄은 몰랐는데.” 언제 뻗어져 나온 것인지 황자의 손이 루나웰의 손목을 꽉 움켜쥐고 있었다. 날카로운 바늘 끝은 그의 피부에 생채기조차 내지 못한 채 허공에서 멈춰야만 했다. 그녀의 얼굴에 처음으로 분함이라는 감정이 떠올랐다.
작품 정보
〈월간 스너그 2024년 9월호 - 혐오하는 그대와 -〉는 비아란·김퇴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에서 연재 중이며 출판사는 스너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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