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내가 우는 여자한테 발동 걸리는 취향인 줄은 정말 몰랐는데.” 타호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여자의 눈물을 핥아 먹다가 이내 입술을 집어삼켰다. “!!” 오주가 놀랄 틈도 없이 아랫입술이 부드럽게 그의 입술로 빨려 들어갔다. 아니, 그건 교란이었다. 부드러운가 싶던 입맞춤은 어느 순간 거침없는 침범으로 돌변했다. 밀고 들어온 남자의 붉은 속살이 여자의 입 안 곳곳을 헤집더니 곧 적절한 자극점을 찾은 듯 혓바닥을 얽고 질척하게 움직인다. 노골적으로 자극을 탐하는 키스에 오주가 놀라 타호의 어깨를 밀었다. 타호는 여자가 미는 대로 밀려나 주었다. 입술을 떼고 여자를 바라보는 타호의 눈이 짙다. 오주는 그 눈에서 타오르는 정념을 본다. 늘 검게 죽어 있던 눈동자가 지금 이 순간 타오르고 있었다. 오주는 그 정념을 거절할 수 없다고 느꼈다. 아니, 그러고 싶지 않았다. 타호가 일으킨 불꽃은 오주에게 순식간에 옮겨붙었다. 그래, 이게 당신을 살게 한다면…. 원초적인 욕망의 추구, 억눌린 본능의 해방. 그런 것들이 생의 의지를, 그 불씨를 살려 준다면 못 할 건 또 뭐가 있을까. * 모르는 사람의 결혼식에서 모르는 남자에게 청혼을 받았다. 정신 나간 사람이라 생각하고 조용히 경찰에 신고해야 마땅할 상황에, 윤오주는 남자의 부탁대로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오직 윤오주라서 가능했다. 그녀의 뇌는 다른 사람과 달랐기에. 오직 그녀만이 그의 절망을 알아보았다.
작품 정보
〈언베일(Unveil)〉은 목화자리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조아라·원스토리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에피루스다.
2026년 10월 22일 기준 연재 회차는 원스토리 70화다.
완결일은 원스토리 2024년 7월 15일이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5 늘어 누적 620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