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내가 몸 로비라도 하는 걸까 봐요? 작가님 작품 그 정도 아니에요. -한물가기 직전인 전직 아이돌 출신 배우, 까칠한 직진남 서영우. 나 그렇게 따뜻하고 정 많은 사람 아니에요. 내 인생이 더 중요해.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 본. 능. 에 솔직한 여자 강무이. 열렬하게 솔직했던 두 사람에게 찾아온 작은 생명체. 본능에 충실했던 결과가 건네는 아찔한 인사. [미리보기] “결혼하자는 말은 하지 않을 테니까, 그 점은 걱정 안 해도 돼요.” “낳겠다는 겁니까?” “아직 아이에게 귀가 생기지 않아 다행이네요.” “결혼은 하지 않겠다, 아이는 낳겠다. 대체 무슨 생각인 겁니까?” 묵묵히 무이의 말을 듣고 있던 남자가 드디어 시선을 들어 올리며 그녀와 눈을 마주했다. “말 그대론데.” “원하는 바를 말해요.” 남자가 한쪽 눈썹을 꿈틀거리자 눈꼬리 쪽 피부도 함께 살짝 파르르 떨렸다. 무엇을 참고 있다. 참고 있는 게 무엇일까. 분노? 황당함? 놀라움? “글쎄. 돈도 내가 더 많고 시간도 더 자유로운데, 당신한테 원하는 게 있을까요?” “지워요. 나도 권리가 있으니까 말하는 걸 거 아니에요.” “네. 다른 남자랑은 한 달 전에 안 잤으니까요.” 무덤덤한 어투에 남자의 미간이 완전히 구겨졌다. “의심한 적 없어요.” “네. 그건 감사한 일이죠. 유전자 검사 위험하다는데 그거라도 해서 결과 알려 줘야 하나 했거든요.” “지우자고요. 그래 나보다 돈도 많은 분이, 그 돈 없어서 말한 건 아닐 테고.” 남자의 시선이 아주 잠시 힐끔 초음파 사진으로 향했다. 후우, 한숨을 내쉰 남자가 다리를 꼬며 가슴 앞으로 팔짱을 끼었다. 천천히 고개를 돌려 밖을 내다보았다. 고요한 두 사람 사이에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가 타닥타닥 들려왔다. 가뭄이 해소될 만큼 시원하게 내리는 여름날의 반가운 장맛비였다. 음악처럼 들리며 감미로운 이유는 그녀가 맞지 않고 있기 때문일 거다. 지켜만 보기 때문에. “적어도 정자 주인에게 내가 바라던 말은 아니네요. 당신 정자가 무척 활발했던 탓에 빚어진 일인데.” “이렇게 꽉 막힌 사람이었습니까?” “본인 자신에 대해 잘 알고 계시군요. 당신 정말 꽉 막혔네요.” “……하아. 강무이 씨.” “아이만 가끔 챙겨 주면 돼요. 저까지 책임지라는 말 아니에요. 활발히 운동했던 정자에 대한 책임만 일부분 지라는 거죠.” 지친 듯, 황당한 듯 깊게 한숨을 내쉬는 남자의 눈동자가 어느 때보다 깊게 가라앉아 있었다. 무이는 남자를 보며 다시 조심스럽게 찻잔을 집어 들었다. 커피 중독자인 그녀가 마시는 마지막 커피였다. 단 두 모금이 그녀가 정한 맥시멈이었지만 마지막이라는 조건이 어느 때보다도 두 모금을 간절하고 소중하게 생각하게 만들었다. 남자는 말이 없었다. 로비현 로맨스는 비현실적판타지.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것. 계속될 판타지. coming soon.
작품 정보
〈아찔한 인사〉는 로비현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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