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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작품 소개

정지율- 우연히 그녀와 마주치던 날. 나의 세계는 숨을 멈추고 그녀를 중심으로 돌기 시작했다. 이우주- 나의 목표는 자신의 힘으로 이 세상 한 귀퉁이를 차지하는 것. 기댈 곳 없는 사람에게 이 세상은 전쟁터일 뿐. 강신우- 한 번 뿐인 인생. 갖고 싶은 건 가져야지. 그러나 가질 수 없다면. 손에서 놓으라고. -본문 중에서- “그럼 다음번에 근로 계약서 작성해서 오겠습니다.” “그럼 잘해 봐요. 우리.” 그의 눈빛이 의미심장하게 빛났다. “네. 잘 부탁드립니다.” 나는 테이블 너머로 그가 내민 손을 마주 잡았다. 길고 섬세한 손가락.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이었다. 반면에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알바를 해댄 탓으로 주부 습진까지 얻었던 내 손은 아무리 잘 봐 주려고 해도 그리 부드러운 편은 아니었다. 혹시 상대방에게 손바닥의 굳은살이 느껴지는 건 아닐까. 그렇지만 주부 습진과 손바닥의 굳은살들은 나의 20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흔적들이자 내 훈장들이었고 내가 삶에 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는 증거였다. 나의 거친 손바닥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의 손을 잡으며 불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그래도 명색이 젊은 여잔데. 후반이라곤 해도 아직 20댄데. 이렇게 거친 손바닥이라니. ************** “지금부터 넌 ‘좋아요.’만 말할 수 있어. 이우주. 다른 대답은 안 돼.” 유혹하는 눈빛으로 선배가 입술 끝을 살짝 말아 올렸다. “좋아요.” 나는 도전적인 표정을 지으며 그의 눈을 똑바로 응시했다. “난 너무 목이 말라. 널 더 원해. 더 가까이 널 느끼고 싶어. 넌 어때?” 가라앉은 음성으로 선배가 말했다. 아, 어쩜 좋아. 이 남자 너무 사랑스럽다. 이 남자가 정말로 내 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가슴이 뻐근해질 정도로 행복해졌다. “좋아요.” 나는 그렇게 대답했다. 내 대답에 선배는 다시 가만히 내 눈을 들여다보았다. 선배는 내가 입고 있던 셔츠의 단추를 두 개 정도 풀고는 옷깃을 젖혀 어깨를 드러냈다. 그런 다음 천천히 입술을 나의 목덜미에 묻었다. 살짝 살을 빠는 느낌이 들었다. 귓가에서 들려오는 쪽쪽대는 소리. 촉감과 소리가 어우러지자 그만 상당히 에로틱한 기분이 되고 말았다. “……어때?” 목덜미를 음미하던 그의 입술이 귓불을 핥기 시작했다. 척추를 타고 후끈하는 감각이 올라가자 모든 피가 빠져나간 것처럼 정신이 몽롱해졌다. “응……. 좋아요…….” 그의 허벅지가 내 다리 사이를 파고들었다. 나는 그의 몸짓을 따라 두 발을 어깨 넓이로 벌렸다. 그러자 그가 몸을 내게 밀착시키며 나를 벽으로 밀어붙였다. 나는 눈을 들어 선배의 눈을 응시했다. 욕망의 열기로 뜨거워진 그의 눈빛이 불과 한 뼘도 안 되는 거리에서 나의 눈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었다.

작품 정보

〈시크 블루〉는 K.동은 작가의 로맨스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로망띠끄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3 늘어 누적 377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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