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나를 이용만 하던 도련님을 멀리 떠나게 해준 선비님을 다시 만났다. 보고도 믿기 힘든 능력에 산신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약초를 캐러 산을 돌아다니는 나를 눈여겨보던 구미호였다. 기겁해서 도망치려는데 절벽에 매달린 나를 구해준 그는 엄청난 얘기를 하는데…. “당연히 도해, 너를 구하러 온 것이지. 내가 너를 지켜주고 싶다 하지 않았느냐.” 더욱 또렷하게 그의 목소리가 들린 뒤에야 눈을 떴다. “정말 선비님이네요. 지금 제가 또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까?” “꿈이건 아니건 뭐가 중요하겠느냐? 오늘 밤하늘에 보름달이 걸린 게 중요하지.” 그가 싱긋 웃더니 갓을 벗어서 옆에 내려놓았다. 곧 두루마기도 벗은 그가 살며시 내게 입을 맞췄다. 부드러운 그의 입술이 내 입술을 벌려서 숨결을 불어넣자 신기하게 몸이 가벼워졌다. 펄펄 끓는 온돌방에 갇힌 것처럼 몸이 타들어 가는 줄 알았는데 이상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 열기를 식혀주는가 싶더니, 따뜻한 기운이 아랫도리를 감싸고 돌았다.
작품 정보
〈선비님은 가고, 구미호는 오라〉는 조마림 작가의 BL 웹소설이다.
미스터블루에서 볼 수 있는 완결작이며 출판사는 카라멜꼬치다.
최근 7일(10/21~10/27) 조회수는 미스터블루 4 늘어 누적 603이었다.